낙산, 이화마을 촬영기 #2

낙산공원

골목길을 지나 단풍이 있는 낙산공원까지 올라갔습니다. 철이 다소 지나서 단풍이 마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서는 일행과 떨어지는 바람에 딱히 맘에드는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ㅎㅎ

 

Forefinger & Zhanna

 

칼 짜이스 85mm f1.4 HFT 플라나

[Carl Zeiss] Planar 85mm f1.4, legenary portrait lens

왕년의 명기….1973년 산.

HFT 멀티 코팅이 되어 있지만 그래도 최신형 렌즈와는 비교할 수 없는 구시대의 렌즈 입니다. 역광에서 눈에 띄는 빛 번짐이 아래 사진과 같이 나오는데, 경우에 따라 이런 불완전함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즉 선명도 보다는 ‘클래식 렌즈’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거지요  :- )

Challenging in 70’s technology to make high performance 85/1.4 and may not sharp as modern Aspherical lenses, but Planar performs well with its own character, decent sharpness, roundness and slight veiling flare.

70년대 기술로 85/1.4 렌즈는 한계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무리는 아니었을 겁니다. 렌즈는 약한 망원인 쪽이 설계하기도 쉽고 수차도 잘 보정이 되니까요.

 

중앙로에서 옛교복을 빌려입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기념사진을 찍는게 여기 관광의 한 모습입니다. 60-70년대 골목길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니 그 당시의 교복을 입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지요. 일종의 사설 코스프레(?)인셈…

 

인물 촬영의 백미는 역광촬영

이번 촬영에는 35밀리 광각과 135밀리 망원은 두고, 85mm f1.4 렌즈를 A7 II에 물리고, 50mm f0.95 렌즈를 M9에 놓고 촬영 하였습니다. 그리고보니 두 렌즈 모두 역광에 취약한 60-70년대의 렌즈네요…

구형 렌즈로 촬영을 하는 이유가 빛이 번져서 사진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플레어(flare) 때문인데, 역광에 강한 신형 렌즈는 이런 경우에 어떨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플레어가 별로 나오지 않고, 사진 전체를 감싸는 빛번짐 도 없을텐데요…. 신형렌즈로 비교 촬영을 해보지 않은 것이니 뭐라 평가할 수는 없겠군요.

 

My favorite shot in BW

 

한가지 염두에 둘 것은, 구형 렌즈를 역광에서 사용할 때는 플레어나 빛번짐이 너무 심해서 못쓰게 되는 사진도 제법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촬영각도가 약간씩 달라지게 찍는 것도 중요합니다. 빛번짐은 사실 약간의 각도차이로 쓸만한 사진과 휴지통 사진이 갈리기도 하니까요

삭제, 삭제….

Flare, stronger when sun goes down, light hit the lens directly

An hour earlier at Naksan park, still destroying flares

비좁은 골목길, 먼 타향에서 온 모델, 그리고 기울어진 해가 긴 그림자를 만드는 골목길 촬영은 나름대로 분위기 좋았습니다. 다시 한번 시도해 보고 싶은 촬영회 입니다  :- )

AZIT 겔러리

 

촬영팀과 함께 양한모 교수의 아지트 공방에 잠시 들렀습니다. 건축사진도 찍고 책도 펴내면서 전시회를 왕성하게 하고 있는 분 입니다. 두시간 정도 촬영을 하고 나서, 잠시 쉬면서 커피를 마시고 사진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으니까 일정이 헐씬 더 짜임새 있어지고 좋았습니다.

장소와 커피를 준비해주신 양교수님께, 이자리를 빌러 감사드립니다.

 

다시 출발하니, 해가 기울고 기온도 다소 내려갔습니다. 해가 완전히 지지 않았지만, 주변의 건물과 벽이 빛을 가리기 때문에 좀 더 빨리 어둑해 지는 것 같습니다.

There was a mural on this stair covering entire steps from bottom to top, which was on icon of Iwha village. Sadly gone long ago…

이화마을이 유명해지는 계기이자 상징 같았던 곳, 저 긴 계단을 따라 벽화가 그려져 있었습니다만…지금은 지워졌습니다

이화마을의 이름이 ‘이화장’ 때문에 생긴 건지, 이화장이 이화마을의 이름따서 생긴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화장이 보이는 길까지 내려왔고, 대략 이정도에서 촬영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어두워진 이후의 대학로는 밝은때와는 또다른 볼거리가 있습니다. 야경촬영을 하기도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밥을 먹어야 할 때. 포어핑거님의 안내로 소란스럽지 않은 뒷골목집을 찾아서 들어 갔습니다.

 

 

 

자, 다음에 또 봅시다. 짜이지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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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Leo_KHIMME

사진, 사진기, 렌즈, 여행, 새로운 곳, 새로운 기술 & 신산업혁명
대만 타이페이 거주
Oldies but Goodies 오피넛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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