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투 렌즈 + 소니 바디, 테스트 및 색보정 #2

 

노출 부족과 노란색 깔림 (황달 필터)

몇년 전 Sony A7 II로 기변을 하면서 제일 먼저 느낀 점이 정상 노출에서도 사진이 매우 어둡게, 노출 부족으로 나오는 현상입니다. 라이트 룸에서 현상을 하면 대부분의 사진을 +0.5에서 +1.5스톱까지 올려줘야 적정한 밝기로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소니 바디가 의도적으로 노출을 줄여서 찍는다고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트릭은 감도(ISO)를 뻥튀기 할 때 쓰는 방법인데 말입니다….

또 다른 불만은 사진에 시도때도 없이 깔리는 노란색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노란색뿐만 아니라 초록색도 너무 강하게 나옵니다. 시들한 잔듸밭도 소니 바디로 촬영을 하면 샛파란 색으로 나오는 거지요. 즉 색 배합의 균형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고 특정 색의 채도가 과도하게 높은 것 입니다.

  일반적으로 소니 바디가 보여주는 ‘노리끼리한 피부색'(오른쪽), 속칭 황달 필터… ㅎㅎㅎ

이런 색조 과잉은 인스타그램 같이 휴대폰 화면으로 보는 경우에 눈에 확 띄기 때문에 좋아 보이지만, Full HD 또는 4K 컴퓨터 화면에서는 촌스럽기 그지 없을 뿐 아니라, 눈의 피로도가 높아서 금방 싫증이 나는 사진이 됩니다. 매우 불만스러웠지만 이종교배에 소니만한 장비가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해결책을 찾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소니 raw 파일은 전부 아도비 색상으로 프리셋을 만들어 현상하게 되었습니다.

 

캐논 85/1.2 + 소니 A7R II 색상

이제 캐논 만투 렌즈를 영입하고 소니 바디도 A7R II 로 업그레이드를 했겠다, 다시한번 소니 카메라 색상을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년 전 A7 II를 사용할 때 같이 과도한 노란색이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 문제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1차 라운드, f1.2 조리개 -0.3 스톱 노출로 촬영

  왼쪽 아도비 색상으로 현상, 오른쪽 소니 색상으로 현상

이 사진은 -0.3 스톱 노출 설정인데다 그늘에서 촬영 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빛의 양이 적습니다. 모델의 피부색을 보면 Adobe Standard 색상과 소니의 Camera Standard색상이 뚜렷하게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아시아 사람들은 피부가 노랗기 때문에 황인종이라고 하지만, 소니의 노란색 피부는 황인종의 색이 아니라 황달에 걸린 사람의 피부색입니다.

촬영 결과를 보면 두 가지 점이 눈에 띕니다. 먼저 광량이 충분치 않은 경우에 (노출부족 사진을 후보정에서 보상하는 경우) 피부가 황색으로 물드는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한다는 점, 그리고 백인인 경우에는 이런 문제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즉 흰 피부를 노랗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노란 피부를 ‘지나치게 강조하여’ 진노란 색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는 겁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2년전에 ‘A7 II + 소니 렌즈’를 테스트 할 때와 달리 경우와 달리 지금의 ‘A7R II + 캐논 렌즈’는 이런 현상이 일관되게 나오지 않고, 비슷한 촬영조건에서 이상없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는 점 입니다. 이렇게 되면 문제를 딱 집어서 설명하기도 힘들고, 분석과 해결책을 내기도 어려워 집니다….

  가발 색깔을 보면 차이가 약간 있지만 피부색은 둘 다 큰 문제가 없음…..

  아도비 색상으로 현상한 결과

피부색에 문제가 없는 경우

단, 문제가 없다는 것이 노란색이 끼지 않는다는게 아니라, 그 정도가 약하기 때문에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는 의미 입니다…

    f1.2, -0.3 노출

이 사진도 아도비와 소니의 피부색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큰 사이즈를 놓고 비교해보면 오른쪽의 카메라 스텐다드 색상에 노란색이 (미세하게) 더 들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얼굴에서는 구분이 잘 되지 않지만, 어께 – 가슴의 상반신을 보면 차이가 눈에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 정도 차이를 이상이 있다고 말할 수 는 없겠지요. 두 사진을 나란히 놓지 않고 따로 보았을 때 피부색 만으로는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인물 사진에서는 다른 색이 다소 틀어지더라도 피부색이 잘 나오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만투 + 소니’ 조합에서는 카메라 스텐다드 색상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문제는 잡자기 툭 튀어나오는 ‘황달 필터’ 현상…

아도비의 색상은 기본적으로 채도가 낮고, 맑으며 소니와는 색 배합이 다릅니다. 어떤 색을 좋아하는가는 전적으로 개인 취향이며 정답이 있을 수 없지만, 아도비의 색이 다소 싱겁게(?) 나오는 것도 사실 입니다.

2차 라운드, f1.4 + 0.3 촬영

일차 라운드에서 최대 개방 f1.2 에 -0.3 노출 부족으로 전 과정을 찍었기 때문에, 두번째에는 조리개를 약간 조여 F1.4 로 하고 노출을 +0.3 으로 올려서 촬영을 하였습니다. 조리개를 약간이라도 조였을 때 이미지 품질이 향상되었는지 확인하고 싶었고, 노출 값을 올린 것은 황달 피부 증상이 개선 되는지 보기 위해서입니다.

  아도비와 소니의 색상차이를 구분하기 힘들듯…  왼쪽 아도비, 오른쪽 소니

아시아 인이 아니라 백인이라면 소니 색감이 더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얀 피부를 가진 사람을 채도가 낮은 아도비 색상으로 묘사하면 너무 창백하고 생기없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소니의 노란색 추가 색상은 피부에 더 생기를 불어 넣고 윤택해 보이게 만듭니다. 말하자면 혈색을 돌게하는 것과 같은 효과…

머리의 가발 색을 보면 아도비와 소니의 색차이가 보입니다만, 피부색은 둘 다 거슬리지 않는 정도 입니다. +0.3 노출에서 ‘황달 필터’ 증상이 개선 되는지 한번의 촬영으로 결론 지을 수는 없습니다만 두번째 라운드에서는 아시아인의 피부색도 크게 틀어지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혹시 색상의 개선이 소니 바디가 아니라 ‘캐논 만투’ 렌즈 때문인 것은 아닐까? ………요?

그거야 뭐, 다른 렌즈로 찍어보면 단박에 결론이 나오겠죠? ㅎㅎㅎ

3차 라운드 준비, +0.7 노출

오래전 Kodak 기종들을 사용할 때 경험입니다만, Kodak DCS 기종은 센서에 충분한 광량을 집어 넣고, 그로부터 균형 잡힌 색상과 풍부한 디테일을 얻어내는 방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감도 성능은 형편없이 떨어지고, 노출이 부족한 경우에 자갈만한 노이즈가 굴러다니는 상황이 되기는 합니다만, 일단 광량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다른 기종에서는 볼 수 없는 멋진 색상과 암부 디테일을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이왕에 소니의 이미지 센서 관용도가 매우 넓다고 인정하는 바이니, 다음 번 촬영에서는 노출을 +0.7 또는 +1.0으로 하고 라이트룸에서 노출값을 마이너스로 보상하여 어두운 부분의 세부 묘사가 향상되는지 보겠습니다.

오늘날의 카메라는 고감도 성능을 올리는게 대세인지라, 아주 적은 빛을 넣어도 쓸만한 정도의 이미지가 나오도록 신호를 잔뜩 증폭합니다. 물론 카메라를 팔기 위해서 그래야 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이런 방식은 광량이 부족하게 들어간 암부의 디테일이 떡지는 현상이 나오기 쉽습니다.

 

원래는 계획에 없었지만, 추가로 하나 더 테스트 할 점은 피부색을 ‘황달’로 물들이는 소니 특유의 색감이 렌즈에 따라 달라지는지 확인해 보는 겁니다. 방법은 간단…  다른 렌즈를 가지고 가서 같은 모델을 동일한 환경에서 찍어보면 됩니다. 같은 화각의 렌즈 중에 Planar HFT 85/1.4 를 가져가도 되고, 화각이 중복되는 것이 싫으면 Mitakon 50/0.95를 가져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렌즈에 따른 피부색 차이를 확인하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사진의 화각이 같을 필요는 없는거지요…

 

3차 라운딩은 다음 주말에 있을 예정입니다 (8월 12일). 결과는 나중에 포스팅하고, 여기서는 1차, 2차 촬영의 예제를 하나 더 올리겠습니다

 

   f1.2, -0.3 으로 촬영. 황달 현상이 발생하여 아도비 스텐다드로 현상 

 

   f1.4, +0.3 노출. 카메라 스텐다드로 피부색이 잘 나옴

 

(3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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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Leo_KHI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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