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1 롤라이코드 연대기, 구분 및 특징 & 참조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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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이코드 Vb에 롤라이나 가 부착된 모습. 두꺼운 렌즈가 시차를 보정하는 프리즘의 역활도 하기 때문에 빨간 점이 위로 오도록 결합 하여야 합니다. 

롤라이코드 대개요

롤라이코드는 중형 TLR의 효시가 된 롤라이프렉스의 저가형 버전입니다. 간략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으며, 롤라이프렉스가 프로페셔널 시장을 주 고객층으로 하였다면 롤라이코드는 처음부터 아마추어 시장을 목표로 발매 되었습니다. TLR 의 전성기에는 롤라이코드가 ‘프랑케 운트 하이데케’사 생산량의 60% 정도를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차대전 전기형과 후기형

이차대전 전에 생산된 소위 ‘전전 기종’은 Carl Zeiss Jena 의 Triotar 렌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렌즈의 코팅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트리오타 렌즈는 3군 3매로 구성된 Triplet 디자인이며 같은 시기의 롤라이플렉스에 사용된 Tessar, 3군 4매의 저가형 버전 입니다. 렌즈 코팅이 없는 점과 개방 조리개의 성능이 테사보다 떨어짐을 감안하면, 사용하기에 그다지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상태가 깨끗한 전전형 롤라이코드는 수집용의 가치 때문에 가격이 전후형에 비하여 결코 저렴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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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대전 이후에 생산된 ‘전후 기종’은 렌즈가 코팅된 슈나이더 크로이츠나의 제나(Xenar)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제나 렌즈는 Carl Zeiss Jena, 또는 Zeiss-Opton 에서 만들어진 Tessar 렌즈와 동격의 렌즈이기 때문에 광학성능의 차이는 (일단)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롤라이프렉스는 렌즈를 텟사에서 Carl Zeiss Planar (4군 6매), Schneider Xenotar (4군 5매) 로 업그레이드 하여 다시 차별화를 시도하였습니다만, 3군 4매의 텟사 렌즈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였기 때문에 Rolleiflex T 라는 모델을 만들어 텟사 렌즈 기종을 부활 시킵니다. 한편 Rolleiflex T 모델 중 일부는 Xenar 렌즈를 가지고 납품되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Rolleiflex X 라고 하여야 하지만 중고시장에서 이 기종을 만나 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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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노브가 오른쪽 또는 왼쪽에

‘전전형’ 모두, 그리고 ‘전후형’에서 Rolleicord V 까지는 초점 조절 노브가 오른손 쪽에 있습니다. 마지막 2가지 기종인 Rolleicord Va, Vb 기종에서는 초점 노브가 왼손 쪽에 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Va, Vb 기종에 다른 롤라이코드나 심지어 롤라이프렉스에도 없는 특유의 기능, 즉 16장, 24장을 찍을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은 Rolleiflex F 기종에 있는 220 필름 (24장)을 쓸 수 있는 기능 입니다. 롤라이코드의 24장 기능은 120필름 사용하여 파노라마 사진처럼 길쭉한 형태로 24장을 만들어 내는 것 입니다. 크기는 약 2.5cm X 5.5cm 입니다. 16장 기능에서는 일반적으로 645 라고 부르는 크기, 즉 4cm X 5.5cm 로 사진을 찍게 됩니다.

이처럼 다른 기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능이 있고, 또 상대적으로 최신의 기종이기 때문에 Rolleicord Va, Vb 가 사용자에게 좋은 선택입니다. 물론 Rolleicord V, IV, III 의 성능이 과소 평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상태가 깨끗한 기종을 구하기만 한다면 중형에서 성능, 조작감, 신뢰성에서 아쉬울 것 없는 훌륭한 사진기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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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이플렉스 Vb

렌즈의 성능

전전의 무코팅 트리오타 렌즈는 나중에 공장으로 입고되어 코팅이 입혀진 경우도 있습니다. 코팅 버전이 아무래도 더 맑고 깨끗한 색채를 보여 줍니다만, 흑백사진에서는 특별히 무코팅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재로 트리오타 보다는 무코팅 텟사 렌즈가 더 인기가 있지만 역광이나 하이라이트를 풍성하고 눈부시게 묘사해주는 특유의 표현력 때문에 흑백 사진가의 사랑을 받기도 합니다.

전후의 제나 렌즈는, 러시아의 수중에 들어간 예나의 칼 짜이스 공장에서 필요한 만큼 렌즈가 납품되지 않자, 2차 공급자로 슈나이더가 선정되면서 공급되기 시작 하였습니다. 렌즈 코팅도 되어 있고 텟사와 같은 디자인의 렌즈이기 때문에 이후 플라나, 제노타 렌즈로 롤라이프렉스가 업그레이드 될 때까지는 같은 성능의 렌즈를 가지고 발매되게 된 것 입니다.

기계적 신뢰성

클래식 카메라를 평가하려면, 특히 수집이나 감상이 아닌, 필름을 넣어 사진을 찍는 용도로 사용하려면 발매 당시와는 약간 다른 기준이 필요합니다. 오래된 물건이고 그 동안 어떤 이력으로 사용되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외형의 상태가 어느 정도 깨끗한 것을 고르는 것이 요령입니다. 물론 오버홀을 통하여 험한 상태의 사진기를 깔끔하게 성형한 경우도 있지만, 어차피 그런 이력은 분해해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으므로, 적당하게 깨끗한 것을 고르는 것이 나름대로 좋은 전략인 것 입니다. 단 지나치게 깨끗한 것은 오히려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가격대가 너무 높을 가능성이 있고,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고 보관만 된 것도 고장의 우려가 있으며, 성형으로 환골탈태 시킨 것일 가능성도 있으니, 수집용이 아니라면 사용된 흔적이 적당히 있는 것이 오히려 낫습니다. 신뢰성으로 이름값을 하는 독일제 클래식 사진기들은 이정도 기준으로 골라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기종에 따른 선택은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즉 IV형과 V형을 비교한다면, 보다 신형인 V를 고르기 보다는 둘 중 외형이 깨끗한 것을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60년 전에 발매된 기계식 카메라를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IV형이나 V형이나 그다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또한 가격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롤라이코드는 아마추어용으로 사용된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반면에 롤라이프렉스는 여유로운 아마추어가 취미로 가끔씩 사용하였을 수도 있지만,아무래도 프로 사진사에게 채용되어 스튜디오에서 하루에도 수십 롤씩 사진을 찍어댔을 가능성도 많이 있습니다. 생산된 이후 몇십년이 지난 지금, 21세기에 고르는 20세기의 클래식 사진기는 아마추어용 사진기가 전문가용 사진기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적을 수도 있는 것 입니다.

따로 기억해 둘만한 특별한 기종들

처음 모델인 Rolleicord Art-Deco 는 깨끗한 모델이 흔치 않으며, 만약 있다면 수집용으로 가치가 제법 있습니다. 사용하는 모델로서는 추천하기 곤란 합니다만.. Rolleicord Vb 는 롤라이코드의 마지막 기종이며 Va에 이어서 왼쪽으로 초점 노브가 옮겨진 모델입니다. 16, 24장 촬영이 가능하며. 최후기형에 맞게 Rolleiflex 2.8 E2 이후에 적용된 교환식 파인더 스크린과 후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스크린을 밝은 제품으로 바꾸거나, 일반 후드 대신에 롤라이 프리즘을 달 수 있는 것 입니다. 따라서 이전 기종과는 달리 운용상 편리한 옵션들이 풍부하며 더 고급기종인 Rolleiflex E2, F 등과 악세서리를 상당부분 공유하여 운용을 할 수도 있게 됩니다. Vb가 가격이 이전 기종 보다는 다소 높지만 이런 편리한 점 때문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Rolleicord White Face
상당히 특별한 기종이고…좀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르는 기종이기도 합니다 (그런 가격에 거래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ㅎㅎㅎ) 렌즈 스텐다드라고 부르는 앞판의 디자인이 변경되어 그 앞판에 사용되는 레터링도 변경되어 이름이 말해주는 것처럼 흰색 크롬바탕이 두드러지게 되었습니다. 사진기가 수집용이 되면 사진기 자체의 가치보다는 ‘희귀성’에 의하여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클래식 카메라에서 희귀성은 점점 심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즉 시간이 지나면서 시중에 떠도는 기종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나중에 되팔때에는 큰 가격차를 기대할 수 있는 거지요. 수집용 사진기의 세계는 촬영용 사진기의 세계와는 사뭇 다른 곳 입니다 ㅎㅎㅎ

롤라이코드 구분과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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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이코드 가격 동향 / Ebay

아래의 테이블은 특정 시점에서 (Mar, 2015) 이베이의  ‘Sold Item’ 을 검색 정리한 것 입니다. 따라서 판매자가 올린 ‘희망가격’과는 다른 실재 판매가격
입니다. 자료를 정리하면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과 낮은 가격은 제외 하였습니다. 그런 경우는 완벽하게 깨끗한 수집용 수준의 상태이거나, 다양한 악세서리
포함, 또는 고장난 경우나 매우 거친 외형 등등의 조건에 좌우되기 때문 입니다. 중고 시장의 가격이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니 아래의 가격대는 비딩을 위한 ‘참조 자료’ 정도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Rolleicord_price_KOR.jpg

 

글쓴이 Leo_KHI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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