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 모든 수동 렌즈를 자동화 시키겠다아…. / 테크아트 라이카-소니 AF 어댑터, LM-EA7 (2부)

 

본격적인 사용 방법

어댑터를 장착하는 방법이야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요… ㅎㅎ 

그렇지만 제일 먼저 주의하여야 할 사항을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로 ‘렌즈 초점 링을 무한대로 놓고 시작 한다’ 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라이카 주미크론 DR (Summicron dual range) 렌즈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점 입니다.  

 

테크아트 어댑터는 자체 헬리코이드로 초점을 잡기 때문에 렌즈 초점 링을 무한대에 놓아야 무한대의 초점이 맞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치 접사 링을 끼운 것과 같은 상황이 됩니다. 실재로 초점 링이 많이 돌아간 상태에서 반셔터를 누르면

고장이라도 난 것처럼 모터만 ‘기리릭` 거리며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엄청 당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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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아트 LM-EA7 + 주미타 50/2.0

 

 

전원을 켜면 어댑터가 무한대에서 최단거리까지 한번 나갔다 들어 옵니다. 이때 걸리는 시간이 대략 1초 입니다.

피사체를 겨냥하고 반셔터를 누르면 초점을 잡습니다. 그 다음은 일반 렌즈나 마찬가지로 동작 합니다

 

 

AF 속도

AF 속도는 사실 여러 가지 변수의 영향을 받는데, 렌즈의 무게, 렌즈의 밝기, 조리개를 열었는지 또는 조였는지 여부, 조명의 밝기,

피사체의 콘트라스트….. 등등 입니다.  

표준 렌즈인 주미크론  5cm f2.0 를 사용하여 주간에 근거리 1-2미터 에서 원거리 5-10미터의 피사체를 왔다 갔다 해보면,

0.3-0.5초 이내로 초점을 잡아냅니다. 실용적인 의미에서 사용상 불편이 없는 빠른 속도 입니다.

 

일반적인 AF 렌즈는 렌즈가 크고 무거워지면 그에 비례하여 모터도 크고 강한 것을 장착합니다. 그렇지만 테크아트 어댑터는

어댑터 자체에 내장된 모터 하나로 모든 렌즈를 구동시키기 때문에 무거운 렌즈가 장착되면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려집니다.

제조사의 사양을 보면 최대 700g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데, 경험 상 최적의 성능은 300g – 400g 정도까지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더 무거우면 동작은 되지만 속도 저하를 감수해야 되는 거지요. 라이카 LTM 또는 M 마운트의 일반적인 광각, 표준 렌즈는 쾌적한 성능을

보여 줍니다. 

 

 

조리개 값의 영향

 

처음부터 AF 로 만들어진 렌즈는, 렌즈 조리개를 연 상태에서 초점을 잡은 다음 셔터가 움직이기 직전에 조리개 날개가 조여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수동 렌즈를 붙여서 사용하는 어댑터에서는 조리개를 촬영 직전에 조이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f5.6 보다 더 조리개를

조이면, AF 검출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이 너무 적어져서 발생하는 현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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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기능

50mm 렌즈를 테크아트 어댑터에 부착하여 사용하면 어댑터 자체의 헬리코이드 동작으로 약 60cm 까지 초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때 더 가까운 거리에 초점을 맞추고 싶으면 렌즈의 초점 링을 근거리로 돌리면 됩니다. 접사 튜브를 끼운 것과 마찬가지로 가까운 곳에

초점이 맞게 됩니다. 단 이때는 원거리를 겨냥하면 초점을 맞추지 못합니다 (당연!).

 

촬영을 할 때 접사 링을 끼웠다 뺐다 하는 것이 상당히 번거롭기 때문에 아주 편리한 기능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접사에서는 다양한 배경 흐림과 보케를 만들어 주는 수동렌즈가 사진의 묘미를 더해주는데, 거기에 자동초점 기능이 더해져

촬영 환경이 매우 쾌적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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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마론 일반 촬영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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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접 촬영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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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렌즈에 손떨방을 사용한다 

소니 A7 II, A7 RII 는 손떨방을 바디에 장착하고 있어서 수동 렌즈를 사용할 때도 그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수동 렌즈는 3축 손떨방으로 작동 됩니다. 소니 자체의 렌즈가 들어가는 경우에는 5축 손떨방이 동작하여 더 향상된 기능을

보여 줍니다. 사실 수동렌즈에서 3축 손떨방 이라도 제법 큰 효과가 있습니다. 당연한 예기지만 없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여러 가지 렌즈를 바꿔 끼워 사용할 텐데, 바디가 어떻게 장착된 렌즈의 초점거리를 알 수 있을까요?

…. 당연, 바디는 알 수 없습니다… ㅎㅎ

사용자가 장착된 렌즈의 초점거리를 세팅해 주어야 합니다.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바디에서 ‘Steady shot’ 을 설정하고 초점거리를 수동으로 입력하는 방법. 일반적인 수동 렌즈를 사용하는 방법

   2) 테크아트 어댑터에 초점거리를 기억시켜서 어댑터가 결합되면 바디가 자동으로 인식하게 하는 방법.

 

아래 그림은 어댑터가 15mm 로 세팅되어 있는 상태 입니다.

이를 50mm 로 바꾸기 위하여 ‘바디’의 조리개를 F25로 놓고 한장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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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댑터의 초점 거리가 15mm로 되어 있는 상태
 
 

 

 

 

아래 그림과 같이 50mm 로 초점 거리가 변경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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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댑터를 35mm로 세팅하고 싶으면 f22, 90mm 이면 f29…. 이런 식으로 변경 됩니다.

 

(초점 거리 세팅 테이블)

 

이것은 어댑터 자체에 스위치나 입력 도구를 달지 않고, 바디에서 오는 신호를 이용하여 세팅을 바꾸는 일종의 편법입니다.

수동 렌즈를 붙이면 렌즈의 조리개는 당연히 렌즈에 부착된 조리개 링을 돌려서 조작합니다. 바디에서 조리개 값을 바꾸는 신호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는데, 이 (남는) 신호를 이용하여 어댑터의 세팅을 바꾸는 용도로 사용하는 겁니다. 

 

초점 거리를 바꾸고 나서, 실재 촬영을 할 때는 바디의 조리개 값을 2.0으로 고정하여 사용합니다. 바디가 이미지 센서에 들어오는 광량을 재서

셔터속도를 계산할 때 기준 값으로 사용하는 수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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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제한 사항

망원 렌즈에서의 제한
테크아트 어댑터의 헬리코이드는 4.5mm를 앞뒤로 움직입니다. 광각렌즈, 표준렌즈, 그리고 짧은 망원렌즈 에서는 충분한 거리이지만

100mm 이상의 망원이 되면 구동 거리가 너무 짧습니다. 따라서 긴 망원을 사용할 때는 수동으로 거리를 대략 돌려놓고 나머지 부분은

자동으로 잡는 방식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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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라이카 마운트용 어댑터만 있지만 향후?니콘이나 M42 용 어댑터가 나오면, 어댑터의 길이를 두 배 이상 길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헬리코이드도 10mm 이상 충분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겁니다. 단 구동 거리가 길어지면 초점을 잡는 시간도 길어진다는 문제를 극복하여야 합니다.

실용적인 면에서는 현재의 라이카 M 어댑터가 제일 활용도가 높고 파괴력도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합되지 않는 렌즈

라이카 M 마운트 렌즈를 붙이기 위하여 만들어진 어댑터이지만 유일하게 부착되지 않는 렌즈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주미크론 DR 렌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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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주미크론 DR, 오른쪽: 주미크론 리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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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미크론 DR 의 연동거리계 캠, 왼쪽 부분에 튀어나와 있는 것이 근거리용 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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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미크론 리지드를 어댑ㅌ에 붙였을 때 뒷면. 어댑터에는 바디와의 전기 접점 부위가 있는데 이곳이 DR 렌즈의

     캠과 부딛쳐 결합을 방해 합니다. 라이카 LTM 또는 M 렌즈에서 이와 같이 캠이 튀어 나온 것은 주미크론 DR이 유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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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주미크론 DR, 오른쪽 주미크론 리지드

   광학적으로는 동일한 렌즈이나 렌즈 경통과 켐이 다르게 만들어졌다

 

 

 

결합되지 않는 타 마운트 어댑터
렌즈가 물리는 쪽이 라이카 M 마운트이기 때문에, 여기에 다른 렌즈 어댑터를 연결하면 다양한 렌즈들, 특히 SLR 렌즈들을

자유롭게 붙일 수 있습니다. 단 시중에 있는 어댑터는 테크아트의 불룩 튀어나온 부분에 걸려서 결합이 않는 것이 꽤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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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합되지 않는 경우

   화살표 부근의 튀어나온 부분에 어댑터 뒷면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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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없이 결합되는 종류

   최근에는 테크아트에 맞추어 마운트 부분이 경사진 어댑터가 발매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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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어댑터를 기다리고 있는 캐논, 니콘의 55mm f1.2 렌즈

 

 

 

 

AF 정확도
밀러리스 사진기에서 ‘마음의 평화’를 주는 큰 장점은 구라핀이 없다는 점 입니다.  초점을 못 잡는 경우는 있어도 일단 잡았다면

핀은 정확합니다. 센서에서 읽은 이미지로 바로 초점을 잡는 방식의 장점입니다. 물론 이것은 AF-S 에 해당하는 경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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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이 좋지 않은 실내에서도 초점을 정확하게 잡아낸다

 

 

 

동체 추적

AF-C (연속 초점)은 움직이는 물체의 위치를 예측하여 그 곳에 미리 초점을 가져다 놓는 알고리즘이기 때문에 경우가 달라집니다.

움직임이 전혀 없는 피사체에 AF-C 를 사용하면 오히려 초점이 살짝 어긋나는 경우가 생기는 이유가 바로 그렇기 때문 입니다. 

 

테크아트 LM-EA7 어댑터가 움직이는 피사체를 얼마나 잘 따라가는지는 아직 의문 입니다. 개인적으로 테스트 하는 환경이

스포츠 사진을 찍는 것 같은 빠른 움직임이 아니고 주로 인물사진에서 모델이 가볍게 움직이는 정도인데, 이 경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만

좀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경우에는 어댑터가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보입니다. 

만약 동체추적이 자신의 사진에서 중요한 요소라거나 특히 움직임이 큰 스포츠 사진을 찍는 경우에는 밀러리스 사진기에 어댑터를

쓰는 것은 아직 역부족 입니다. 이 분야는 캐논이나 니콘의 DSLR 이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사진 성향에 맞추어 바디를 선정하는 것이

더 좋을 것 입니다

 

 

AF 모드

현재 테크아트 자동화 어댑터는 AF-S, AF-C 모드에서 동작합니다.

몇 가지 지원 되지 않는 기능이 있는데 Zone, Expanded Flexible Spot, Lock-on AF, DMF 모드는 동작하지 않습니다. 아쉽게도 EyeAF 도

동작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얼굴인식 기능은 동작합니다. 또한 스마일 트리거 기능도 동작합니다. 테크아트 홈페이지에는 AF-S / AF-C 모드 이외의

기능에 대하여 특별한 언급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을 놓치기 쉽습니다… ㅎㅎ

 

이미지 품질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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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피터-3 50mm f1.5 렌즈

 

먼저 예기할 것은, 이 어댑터에는 어떤 광학부도 들어 있지 않다는 점 입니다. 일종의 금속튜브로 길이만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물건입니다. 따라서 장착된 렌즈의 성능과 품질을 그대로 따라 갑니다. 그렇지만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 빛샘이나 내부반사 : 매우 좋은 만듬새로 빛샘, 내부반사 문제가 보이지 않습니다

   * 손떨방에 의한 이미지 개선 : 아무래도 손의 떨림이 줄어들면 이미지가 더 선명해 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차가 심하지만

     표준 렌즈에서 1/60초, 3축 손떨방을 켜고서도 사진에 흐림이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1/8초, 3축 손떨방에 깔끔한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손떨방이 없는 경우와 비교하면 적어도 2-3 스톱의 효과가 있습니다.  

   * Internal focusing lens : 플로팅 초점이라고도 하고 내부 초점이라고도 하는데, 일부 렌즈에서는 렌즈 경통 전체를 앞뒤로 움직여

     초점을 맞추지 않고, 내부의 렌즈 알 한두 개만 움직여 초점을 맞춥니다. 테크아트 어댑터는 렌즈 전체를 앞뒤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런 플로팅 초점 렌즈를 사용하면 화질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실재로 M 마운트 렌즈들은 거의 모두 경통을 움직이는 방식이고, 다른 수동 (단초점) 렌즈도 대부분 경통을 움직여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라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해당사항이 없을 것 입니다. 단 줌 렌즈는 예외입니다. 줌 렌즈는 전부 다 플로팅 초점 렌즈라고 보면

이상이 없습니다. Zoom 동작과 Focus 동작을 같이 구현하기 위하여 복잡한 켐을 사용하여 렌즈 구성을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구동 소리

요즘의 AF 렌즈는 대부분 소리가 나지 않는 초음파 모터를 사용 합니다. 그렇지만 이 어댑터는 동작 음이 나는 스테핑 모터를

사용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의 소리는 그리 거슬리지 않고 크지 않다고 봅니다. 처음에는 초창기 니콘 AF 렌즈와 같은

‘로보캅’ 소리가 날 줄 알았는데, 그에 비하면 비교가 안될 정도로 조용합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초음파 모터 렌즈에서 초점이

동작하는 소리가 전혀 나지 않는 것에 비하면 여전히 불편할 수는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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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댑터 뒷면의 작은 나사 2개로 플라스틱 뚜껑이 덮여 있습니다.
   이 뚜껑을 열면 내부의 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모터, 기어박스, 그리고 콘트롤 기판)

   모터가 따로 고정되어 있지 않아 뚜껑을 열면 덜컥 빠질 수 있으므로 분해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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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와 실행력으로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 전에는 없었던 비지니스를 만들어 내는 것, 즉 ‘스타트업’ 이 서양을

중심으로 일어 났다가 이제는 중국으로 번져 나가는 형국입니다. 소니-캐논 어댑터를 만들면서 쌓인 지식과 기술로

수동렌즈의 자동초점 어댑터를 만든다는 것은, 막상 제품이 나오고 나니까 ‘아하!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불과 4-5년 전만 해도 ‘꿈깨라! 꿈깨!’를 했었던 분야입니다. 

아쉬운 점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실용적으로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는 완성도 높은 제품입니다. 덕분에 수동 렌즈 사진의 즐거움이

배가된 느낌입니다. 앞으로 관찰을 해야 할 부분은 내구성, 즉 장기간의 사용에 어느 정도 정밀도와 신뢰성을 유지하면서

동작하느냐 하는 점 일 것 입니다. 

 

 

 

 

 

 

 

 

End

 

 

 

 

 

 

 

 

 

 

 

 

 

 

 

 

 

 

 

 

 

 

 

 

 

글쓴이 Leo_KHIMME

사진, 사진기, 렌즈, 여행, 새로운 곳, 새로운 기술 & 신산업혁명
대만 타이페이 거주
Oldies but Goodies 오피넛 멤버

Comments

  1. 쟁이

    과연 레오님다운 잘 정리된 리뷰내용에 정신놓고 정독했습니다..<br>저에게는 매우중요한 밀알같은 내용들이네요…<br>감사합니다..저도 도착되면 여타의 렌즈들로 사용기를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