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해의 마지막 날이나 새해의 첫날이나 물리적인 차이는 전혀 없습니다………..만,
심정적으로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새해가 좋은 점은 지난 일을 돌아보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거나,
또는 오래된 계획이라도 지지부진한 것을 새로 다잡아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런 저런 계획은 '말을 해둬야' 하는 점도 있습니다.
굳이 개인적인 결심을 공개하는 것은 스스로 동력을 부여하여, 며칠만에 엔진이 피식~ 꺼지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고 뜻한대로 이루어질 확률도 확실히 높여주거든요 : -)
일
지난 4-5년간은 회사 일로 출장을 다니지 않았습니다. 여기 타이완의 지사로 옮겨오기 전까지
거의 20년 동안 매해 몇번씩 나갔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두문불출'을 한 셈이지요.
올해는 드디어 면벽수행을 깨고, 최소 분기에 한번씩은 본사(네덜란드 아인트호벤)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2월경에 가면, 그곳에 돌아가 있는 Adri Hendriksen 아줌마를 만나 맥주라도 한 잔할 수 있을겁니다 ㅎㅎㅎ
사진
취미로 하는 사진이니까 이것저것 잡다하게 찍어보고, 내키는대로 이쪽 저쪽 다 해보고 있습니다.
그게 아마추어의 장점이지만 한편으로는 본인의 색깔이 딱히 없다는 그런 점도 있겠지요…
분야를 좀 좁혀서 한 분야를 통달 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들어 풍경사진에는 '장노출',
인물사진은 세미누드…정도…쿨럭 또는 은하수 타임랩스를 해 본다거나…. 등등
최근에 장비를 사고 파는것도 급격히 줄였기 때문에 새로 영입되는 물건이 없습니다.
그래도 제습함에 상당히 많은 물건이 쌓여 있는데, 이들은 수많은 '사고 팔기' 속에서 나름대로 살아남은,
즉 그만한 이유가 있는 물건들 입니다. 이들의 리뷰만 하기도 한해가 벅찰 것 같아 2017년에도 특별한 지름 없이
지낼 생각 입니다. 그동안 못다한 테스트를 속속들이 해볼 예정입니다.
책쓰기
사실 연초 결심으로 이런 말을 하려니, 너무 앞서 말하는게 아닌가 싶은 걱정도 듭니다. 과연 지킬 수 있는 공약(?)인가
….. 하지만 일단 말을 뱉어놓고 봅니다 ㅎㅎㅎ (가훈: '쫄지말고 질러봐라~')
이런 저런 자잘한 글들을 쓰는 와중에도, 책으로 엮을 수 있는 중심주제는 하나 가져가고 싶습니다. 사진일수도 있고
장비 (디지털백?) 아니면 요즘 관심을 부쩍 가지고 있는 신기술, 인공지능 – 자율주행 일 수도 있겠지요.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여 발표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부쩍 듭니다…
다들, 연초 구상에 이런 저런 생각이 많으시겠지요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의 미래는 바로 현재의 생각이 결정한다'는게 강하게 자리잡습니다.
사람은 생각에 따라 행동을 하게되고, 그 행동의 결과로 미래가 조금씩 방향을 틀어가니까요…
계획이 다 이루어질 수는 없겠지만, 한해의 멋진 구상들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 -)
2017, Jan 04
타이베이에서
네덜란드 풍차마을 '킨더다이크(Kinderdijk)'